2022년 12월 8일, KAIST (카이스트) Professional MBA (PMBA) 석사 과정에 합격 하였고, 합격 이 후에도 신중히 한번 더 고민한 끝에 PMBA 과정을 진학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About KAIST PMBA : https://www.business.kaist.ac.kr/programs/02030401)
1. 왜 MBA 에 지원 하였는가?
학부 시절에 정리된 커리어의 목표와 방향은 IT (테크) 영역과 비즈니스가 만나는 교집합의 영역에서 두 분야를 서로 넘나들며 사회나 조직에게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후 약 10여년이 넘는 커리어의 여정에서 그러한 커리어 방향에 대해 의심을 해보거나 다른 분야로 진로를 변경 하겠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특히 그 동안 해당 영역의 커리어 여정에서 달성한 여러 성과들과 스스로가 즐길 수 있었던 경험은 그러한 진로로 나가는 것에 대해 학부시절 막연하게 목표로 삼은 것을 넘어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그 효과를 더 크게 내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더욱 깊은 기술 관련 경력 및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에 현재 근무중인 기업의 엔지니어 포지션에서 근무를 시작 하게 되었다.
다만, 해당 엔지니어 포지션은 기술을 깊게 다루는 업무 특성상 비즈니스에 대한 역량을 얻거나 다른 다양한 산업 및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해 파악하는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그러한 고민을 하던 중, 학부시절 컴퓨터공학 전공 이외에 경영학을 복수로 함께 전공했을때 그와 같은 갈증이 해소 되던 경험을 토대로 MBA 과정을 통해 부족한 관련 지식과 인사이트를 얻으며 궁극적인 커리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따라서, 향 후 수 년 이내에 본격적인 기술-경영 융합형 인재로 나아가기 위하여 지금 시점에서 MBA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최적의 선택이라고 판단하게 되었다.
2. 왜 KAIST PMBA 인가?
KAIST PMBA 를 선택한 몇 가지 이유 들은 다음과 같다.
1) 해외 MBA 과정은, 비용대비 효과를 따져보기 이전에 경력 단절을 필요로 했고, 거의 실시간으로 변하는 트렌드와 꾸준한 기술 지식 및 관련 경력을 쌓아나아가야 하는 IT 영역 특성상 IT 업계에서의 경력 단절은 큰 리스크이자 커리어에서 치명적인 손실 이기 때문에 배제하였다. (Full-time MBA 과정도 같은 맥락으로 고려하지 않았다.)
2) 타 MBA 과정들 대비 KAIST PMBA 과정은 교육기관 본연의 목표인 ‘Study’ 에 집중한다는 학구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고 실제로 그러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강점으로 다가왔다. 예를 들어, PMBA 과정을 먼저 시작한 분의 이야기로는 단순히 술자리 등을 통한 네트워킹을 형성하기 보다 과제를 통해 다져지는 네트워킹이 서로의 역량도 파악할 수 있어 더욱 만족한다고 했다. 더 나아가 그러한 분위기와 문화는 과정에 참여하는 전체 인원들이 서로의 역량을 함께 상승시켜 나가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하였다.
3) KAIST 경영대학의 기술 및 경영에 대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 하겠다는 목표는 IT 와 비즈니스 영역의 교집합에서 기여해 나가겠다는 나의 커리어 방향과 일치하는 점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다른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개념이었다.)
4) KAIST PMBA 과정 합격 이 후 주변에서는 대전 (KAIST 본원) 까지 통학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KAIST 경영대학은 홍릉에 위치한 서울캠퍼스에 있다. 역삼에 위치한 회사와 약 13km 정도 떨어진 거리는 충분히 통학 할 만한 거리라 판단 하였고, 2022년도 PMBA 과정에 입학하신 분으로부터 재학생들은 주차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차량으로 통학하게 되면 물리적인 거리에 대해 부담이 덜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5) 3년 과정으로 1주일에 평균 2회 수업이 진행되어 비교적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데에 부담이 적다고 생각하였다. (타 학교 MBA 과정들은 평균 2년으로 매주 평균 3회의 수업이 진행된다고 한다. 나에게 이것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6) KAIST PMBA 과정이 타 학교의 MBA 과정에 비해 네트워킹 기회가 비교적 적다는 평가를 많이 보았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는 네트워킹의 중요도가 비교적 낮았다. (다시 돌아가서, 2) 에서 언급한 ‘Study’ 목적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KAIST 경영대학도 네트워킹을 강화해나가는 프로그램들을 조금씩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 추가로 다른 학교의 MBA 과정들과 비교했을 때 고려한 사항들은, S 대는 파트타임이 없고 (Executive 과정만 파트타임이 있음), Y 대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K 대는 공식 브로슈어에서 부터 사발식에 대한 안내 등을 보면 전반적인 문화가 나랑 맞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 외 나머지 MBA 과정들은 고려하지 않았다.
특히 위와 같은 이유들은 MBA 지원 과정 이전에 미리 파악 및 정리 하였고, 위 정보들을 토대로 선택과 집중을 위해 KAIST PMBA 이외에 다른 학교의 MBA 과정들은 지원하지 않았다.
3. 타임라인
카이스트 PMBA 지원 여부를 고민하고 결정한 이 후 지원 과정을 타임라인으로 간략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2022-05-16 KAIST Professional MBA 과정 검토
2022-05-16 전반적인 향 후 커리어 플랜 검토 (*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시는 KAIST PMBA 출신/재학생 분들을 링크드인에서 검색하는 과정도 있었다.)
2022-05-17~2022-10-17 서류 및 에세이 준비 (* 2023학년도 과정 모집 요강이 공고 되기 전까지 2022학년도 과정 모집 요강 내용을 참고하여 미리 준비하기 시작 하였다.)
2022-08-25 PM07:00 KAIST 경영대학 온라인 입학 설명회 참석
2022-09-29 PM07:00 KAIST Professional MBA 오프라인 입학 설명회 참석
2022-10-16 서류 접수 및 제출
2022-10-17 서류 접수완료 확인
2022-11-10 서류 전형 결과 발표 / 합격
2022-11-13 PM01:20 면접 @홍릉,서울캠퍼스
2022-12-08 최종 합격자 발표 및 최종 합격 확인
4. 서류 준비
KAIST MBA 과정 지원은 공통적으로 공인 영어 성적표가 필요하므로, 정확히 말하면 위 타임라인 과정 이전 2021년도 여름 TOEIC 시험을 응시 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입학설명회나 모집 요강이 공고되고 나서 급하게 공인 영어 성적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따라서 일단 공인 영어 성적 부터 만들어놓고 이 후에 지원을 검토 하기로 하였다.) 참고로 경영대학 설명회때 교수님의 말을 빌리면, KAIST 경영대학 과정은 영문으로 된 자료들을 접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 어학실력이 필요하다고 하여 토익 기준 720점 이상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에세이 항목 에서는 크게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있었고 각각 간단히 다음과 같이 작성하였다.
(필수)
# 1. 귀하의 중장기 비전과 현재 시점에서 왜 KAIST MBA/Master 과정에 진학하고자 하는지에 관해 기술 하십시오. 또, 특별히 KAIST MBA/Master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함께 설명하십시오.
– 중장기 커리어 비전과 목표, 그리고 구체적인 단기 목표 (커리어 포지션) 에 대해 언급하고 그러한 과정을 거쳐가는데에 PMBA 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언급하였다.
# 2. 귀하에 대하여 또는 귀하의 자질에 대하여 기술하십시오.
– 커리어를 해나가는데 있어서 내가 특별히 잘 해왔다고 생각하는 나만의 자질 두 가지를 설명하고 그에 따른 사례들을 짧게 언급하였다.
(선택)
# 1. 귀하가 KAIST의 MBA/Master 과정에 입학하여 KAIST를 위해 무엇을 공헌할 수 있는 지에 대 하여 기술하십시오.
# 2. 지난 5년간 귀하가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 – 선택
– 이전 직장과 현 직장에서 수행했던, 수행하고 있는 주요한 여러 프로젝트 및 성과들에 대해 기술하였다. 특히 필수 2번 항목의 자질을 기반으로 하여 성과를 내었던 것과 직장 내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영향을 주는 역할 및 그 결과에 대해 설명하였다.
추천서는 첫 직장의 상사가 작성해 주었던 레터를 ‘기타 우수성 입증자료’ 섹션 처음에 배치 하였고, 나머지 ‘기타 우수성 입증자료’ 들도 포트폴리오 컨셉으로 상장이나 봉사활동 등 제출 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모두 제출 했다. (심지어 본 블로그의 포스트도 몇개 출력 후 제출 하였다.)
나머지 서류들은 일반적인 것들이라 특별한건 없었지만, 사진은 최근 3개월 이내의 것으로 등록이 필요해서 새로 증명 사진을 촬영 하였고, 대학(학부)/대학원 성적증명서 및 기존 직장 경력증명서와 현 직장 재직 증명서는 모두 1개월 이내 발급본이 필요한데 각각의 발급 방법들을 사전에 확인해두어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미리 그 방법들을 확인해 두지 않았다면 해당 서류들을 발급 받는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5. 면접
홍릉캠퍼스 SUPEX 경영관에서 시간은 대략 10분 정도로 짧게 진행 되었다. 대부분의 지원자 분들이 정장을 입고와서 놀랬고, 생각보다 딱딱한 분위기여서 한번 더 놀랬다. 교수님은 총 세분이 계셨고, 교수진 소개 페이지에서 이미 뵌 분들이 두 분 계셨다.
기억나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 자기소개, 지원한 이유
– 작성한 에세이와 관련한 질문들
– 커리어 경력에 대한 질문
– 회사 위치가 어디인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잘 마칠 수 있는지 의지를 확인 해보고자 하는 맥락의 질문으로 이해 했다.)
– PMBA 과정에 잘 다닐 수 있는지
– 마지막으로 질문이 있거나 하고 싶은 말
시간과 비용, 노력 그 어느 것 하나 만만하지 않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년의 시간을 앞으로 보내게 되었다.
향 후의 커리어 방향을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PMBA 를 통해 분명히 커리어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가지고 있다.
#Steven